한-라오스 외교장관 회담…내년 재수교 30주년 계기 '관계 격상' 협의
한-라오스, 1975년 라오스 공산화로 단교 뒤 1995년 재수교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방한 중인 살름싸이 꼼마싯 라오스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6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한-아세안 협력 △한반도 등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 장관은 지난 10월 윤석열 대통령의 라오스 방문 시 개최한 한-라오스 정상회담 후속 조치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내년 재수교 30주년 계기 양국 관계를 격상시키기로 양 정상이 합의한 만큼, 양국 외교부 간 긴밀히 소통하며 착실히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한-라오스는 지난 1974년 수교를 맺은 이듬해 라오스의 공산화로 인해 단교한 뒤 1995년 재수교를 맺은 바 있다.
이날 조 장관은 양국 간 무역‧투자 확대를 위해 기업친화적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중과세방지협정과 세관 상호지원협정의 조속한 체결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라오스 정부가 추진 중인 인프라 구축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살름싸이 부총리는 많은 한국 기업들이 라오스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인프라 분야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희망했다.
살름싸이 부총리는 라오스의 3대 개발협력 파트너인 한국의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양국 간 개발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조 장관은 △인재개발 양성 △디지털 전환 △혁신적 농촌공동체 사업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양 장관은 지난달 라오스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관계를 격상한 것을 평가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아세안 협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올해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라오스의 역할과 기여를 평가하고,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에 기반해 아세안과 △디지털 △환경 △미래세대 등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더욱 심화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조 장관은 북한이 최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등 역내 및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응해 국제사회가 단호하고 단합된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살름싸이 부총리는 국제사회의 안보리 결의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반도의 평화, 안정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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