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추가 도입 조기경보기 기종 미정…3개사 경쟁"(종합)
美정부의 E-7 판매 승인이 최종 기종으로 결정됐단 뜻은 아냐
- 박응진 기자,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강민경 기자 = 미국 국무부가 한국에 대한 49억 2000만 달러(약 6조 8000억 원) 규모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판매를 승인한 가운데 방위사업청은 추가 도입할 조기경보기의 기종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방사청은 5일 "항공통제기 2차사업은 현재 보잉을 포함한 다수업체간 협상과 시험평가가 진행 중이며, 아직 특정 기종이 결정되지 않았다"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기종결정 및 계약체결을 추진하고, 적기 전력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보잉(이하 기종 E-7A)과 L3해리스(G6500), 스웨덴의 사브(글로벌아이) 등 3개 업체가 시험평가 등을 통해 경쟁 중이며, 이르면 올해 안에 늦어도 내년 상반기엔 기종이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은 오는 2031년까지 조기경보기를 다른 나라에서 추가로 들여오는 2차 사업을 진행 중이다.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한 조기경보기는 원거리에서 비행하는 적 항공기를 비롯해 미사일 발사 동향을 포착, 이를 지상기지에 보고하고 아군 전투기를 지휘·통제한다.
현재 우리 공군은 E-737 '피스아이' 조기경보기 4대를 운용 중이다. 이번 2차 사업에 따른 조기경보기 추가 구매 대수 역시 4대가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4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미 국무부가 한국에 E-7 4대와 CFM56 제트 엔진 등을 포함한 관련 보급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대외군사판매(FMS) 계약을 승인했다고 알렸다.
이 같은 미 정부의 FMS 계약 승인은 방사청이 기종을 결정하기 전에 이뤄지는 보통의 절차로서, 이는 방사청이 우리 군이 도입할 조기경보기로 보잉의 E-7을 결정했다는 뜻은 아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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