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北 파병 대응해 안보방위 파트너십 체결키로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4일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제1차 한-EU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대응 차원에서 안보방위 파트너십을 체결한다.

이날 양측이 체결할 예정인 '안보방위 파트너십'은 해양안보, 사이버, 군축비확산 등 총 15개의 안보방위 분야에서의 협력 분야를 명시한다. 다만 이 안보 파트너십은 구속력이 없는 정치적 합의 문서로 분류된다.

안보방위 파트너십 체결에 따라 양측은 외교·국방 국장급을 수석 대표로 안보방위 대화를 연례 개최하고, 북한의 불법적 사이버 활동 대응 강화 등을 위해 다자·지역·양자 협력 지속한다. 아울러 양측은 군축,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재래식 무기의 국제 거래, 군사 분야 책임있는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의 협의를 강화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이번 전략대화는 심화하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간 군사협력이 유럽과 인도-태평양 나아가 전 세계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열리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략대화는 중대한 도전에 대한 우리의 대응을 조율하고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우리의 헌신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보렐 고위대표는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한국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국면을 마주했다"라면서 "한-EU는 공동의 목표를 공유하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양측은 현재의 도전적인 지정학적 맥락에서 공동의 의지를 다지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라고 했다.

이번 회담은 작년 5월 한-EU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개최되는 최초의 전략대화다. 당시 정상회담에선 한국 외교부와 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간 전략대화를 신설해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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