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외교장관, 캐나다서 3000톤급 잠수함 '세일즈 외교'(종합)
제1차 한캐 외교·국방(2+2) 장관회의 계기 각각 양자회담
-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3000톤급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캐나다 측과 방산협력을 논의하며 세일즈 외교를 했다. 우리 방산업체들은 캐나다의 잠수함 도입 사업에 도전장을 낸 상태이다.
2일 정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제1차 한캐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계기로 1일(현지시각) 캐나다 국방부에서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국방‧방산협력 강화 방향을 논의했다.
양 장관은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발전하고 있는 상황을 높이 평가하면서, 국방·방산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한국과 캐나다 간 방산 및 국방과학기술 분야의 협력 확대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면서 양국 모두에게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기로 했다.
김 장관은 이날 한·캐 국방·방산협력 컨퍼런스도 열어 "앞으로 캐나다와의 국방‧방산 협력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블레어 장관은 환영사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이 중요한 파트너"임을 재확인하고, "방위산업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효과적인 파트너십이 구축되길 희망한다"라고 언급했다.
현재 캐나다는 3000톤급 잠수함 8~12척을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순수사업비는 20조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고, 후속 군수지원까지 포함하면 총 60조 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도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을 만나 양국 협력의 핵심 축인 ‘안보·국방 파트너십의 제도화 기반이 마련됐음을 강조하고, 캐나다 측이 추진 중인 차기 잠수함 획득사업을 포함해 향후 호혜적 방산 협력을 심화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졸리 장관은 한국 방위 산업의 우수성을 잘 알고 있다고 하고, 양국간 포괄적 안보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관련 협력을 지속 논의해 나가자고 했다.
이런 가운데 양국 장관들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및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 시험발사 등을 규탄하고 국제사회 공동대응에 있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적극적인 대북제재 이행 및 유엔사 활동 등을 통해 한반도와 역내 평화·안정에 대한 캐나다의 역할과 기여에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양국 협력을 통해 지역 및 글로벌 평화에 대한 기여를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블레어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앞으로 규칙 기반 국제질서 강화를 위해 다양한 국방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아울러 조 장관과 졸리 장관은 양국이 최적의 경제안보 협력 파트너로서, 향후 2+2 외교·산업 경제안보대화 등을 통해 다양한 산업·에너지·경제안보 이슈를 논의해 나가자고 했다.
양국 장관들은 연합훈련 참여 확대, 한·캐 사이버정책협의회 신설, 유엔사회원국의 연대 강화, 가치공유국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공조해 양국 간 상호운용성과 전략적 연대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외교정보 교류·협력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군사·국방 기밀정보보호협정 관련 협상 가속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한편, 이날 김 장관과 조 장관, 블레어 장관, 아메드 후센 캐나다 국제개발부장관은 캐나다 오타와에 있는 한국전쟁(6·25전쟁) 참전 기념비를 찾아 참배·헌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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