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국방 한자리 모여 '북한군 파병' 대응 논의
31일 미 워싱턴서…북한군 파병 관련 정보 공유 및 대응책 논의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한미 외교·국방(2+2) 장관이 한자리에 모여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28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31일 미국 워싱턴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과 '2+2' 회담을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 한미는 △한반도 문제 △한미동맹 협력 △지역 이슈 등 포괄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회의 결과를 반영한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특히 양국 장관들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하며 불법적 협력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다만 이와 관련한 성명까진 발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외교·국방 2+2 회담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이뤄지면서 우크라이나 전황이 잠재적으로 뒤바뀔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18일 북한군의 우크라전 참전을 처음 확인했다. 북한군의 향후 참전 동향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 지원까지 상정하며 관련 대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일본의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전보장국장 등 한미일 안보 최고위급 당국자들이 모여 북한의 러시아 내 병력 배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양국 간 군사 협력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정부는 국가정보원·국방부·외교부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EU)에 파견해 관련 상황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 방안도 논의한다.
한편 조태열 장관, 김용현 장관은 내달 1일 캐나다도 방문해 멜라니 졸리 외교장관, 빌 블레어 국방장관과 제1차 한-캐나다 외교·국방 장관회의도 개최한다.
이는 외교·국방 2+2 회의체로서는 미국, 호주에 이어 3번째로 출범하는 것이다. 양국 장관들은 한반도 문제, 주요 지역 및 글로벌 이슈, 양국의 국방·안보·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회의 성과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조 장관의 이번 미국 방문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최근 심화되는 러북 군사협력 등 주요 동맹 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캐나다와는 양국 안보·방산 파트너십 제도화 기반을 구축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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