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광산 추도식, 11월 말 개최 최종 협의…참석자는 미정

추도식 장소, 사도섬 사도광산 인근서 개최

일본 사도광산 내 터널. 자료사진 2022.4.7/뉴스1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한일 간 합의로 추진 중인 사도광산 강제노역 조선인에 대한 추도식이 내달 말로 추진 중인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한일은 사도광산 추도식의 구체적인 날짜를 협의 중"이라면서도 "개최 시기는 11월 말로 확정하는 과정에 있다"라고 전했다. 추도식 장소는 사도섬 사도광산 인근으로 협의 중이다.

외교부는 당초 올여름에 추도식을 개최하는 방안을 일본과 협의했지만 일본 측의 미온적인 대응으로 일정 확정이 늦어졌다. 한일은 이번 추도식의 '급'을 결정하는 양국의 참석자도 여전히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이날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 임명 후 첫 중의원(하원) 선거를 진행한다. 이 선거 결과에 따라 일본 내 정치 상황도 요동칠 가능성이 있어 선거 이후 참석자 등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면서 사도광산에서 2㎞ 정도 떨어진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 전시물을 설치했고, 매년 노동자 추도식을 열기로 하는 등 추가 조치를 약속했다.

일본 니가타현 소재 사도광산은 에도시대인 16세기에서 19세기까지 전통 수공예 금 생산을 하던 곳으로 메이지 시대 들어 사도광산을 기계화하면서 많은 조선인 노동자들이 강제로 투입됐다.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지난 2019년 펴낸 사도 광산 강제동원 관련 진상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940년대에 약 1200명의 조선인이 사도광산 광부로 동원됐다. 가족까지 합하면 당시 섬에 있었던 조선인은 1300여 명 정도로 추정된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