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군 '프리덤 플래그' 훈련…호주 공중급유기도 참가

유무인 항공기 최초 통합운영

공군은 미 공군과 함께 지난 21일부터 오는 11월 1일까지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프리덤 플래그(Freedom Flag)’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3일 오산기지에서 훈련에 참가한 한미 조종사들이 전술토의하고 있다. (공군 제공) 2024.10.24/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한국과 미국 공군이 지난 21일부터 내달 1일까지 2주 일정으로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프리덤 플래그'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우리 공군이 24일 밝혔다.

프리덤 플래그는 기존에 실시해온 전반기 연합편대군종합훈련(KFT)과 후반기 '비질런트 디펜스' 훈련을 하나의 명칭으로 통합해 연 2회 시행하는 훈련이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 공군의 F-35A, F-15K, (K)F-16, FA-50, KC-330, MC-130K 등과 주한 및 주일미군의 F-35B, F-16, A-10, MQ-9 등 총 110여 대의 한미 공중전력이 참가한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호주 공군의 공중급유기 KC-30A도 전개해 한미 공군과 함께 훈련을 한다.

21일부터 시작된 훈련 1주차에는 한미 지휘관·참모들이 임무계획반을 운영하면서 한미 조종사들과 임무수행방안 및 훈련 전술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28일부터 시작되는 2주차에는 실질적인 연합공중훈련이 이뤄진다. 한미 공중전력들은 항공차단, 방어제공, 공중대기 항공차단, 근접항공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연합 작전수행능력을 검증하고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공군은 미 공군과 함께 지난 21일부터 오는 11월 1일까지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프리덤 플래그(Freedom Flag)’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프리덤 플래그에 참가하는 호주 공군 KC-30A 공중급유기가 김해기지로 전개해 한, 호주 조종사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군 제공) 2024.10.24/뉴스1

특히 이번 훈련에는 최초로 전투기와 무인기가 함께 임무를 수행한다. 한미는 최근 전장 사례를 바탕으로 유무인 항공기를 통합 운영하며 유무인 복합체계 작전수행 능력과 실전성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MC-130K가 적진에 공중침투 시 생존성을 높이기 위한 훈련을 실시한다.

이밖에 F-35A, F-15K, KF-16 등 한국 공군 전투기가 호주 공군의 KC-30A와 공중급유훈련을 실시한다. 한국 공군 F-35A가 호주 공군의 KC-30A와 공중급유훈련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훈련 기간엔 한국 공군의 KC-330과 미 공군의 KC-135, 호주 공군의 KC-30A 공중급유기 조종사·급유통제사가 상호 교환탑승해 급유 절차를 지켜보며 발전방안을 토의하는 시간도 갖는다.

김형수 공군작전사령관은 "이번 프리덤 플래그는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 수호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연합 전술·전기의 완성도를 끌어올려 연합 임무수행능력을 더욱 강화하고, 더 큰 규모의 훈련으로 확장하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아이버슨 미 7공군사령관은 "이번 훈련은 한미 공군이 높은 수준의 시너지를 발휘해 적의 위협을 억제하고 대비태세를 갖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향후 레드 플래그와 같은 다국적 대규모 연합훈련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