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美·필리핀 주도 '카만닥 훈련' 3년 연속 참가
日·英 포함 7개국 2200여명 참여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해병대가 미국·필리핀 해병대 주도 연합훈련 '카만닥'(Kamandag)에 3년 연속 참가하고 있다.
해병대는 "14일부터 25일까지 필리핀 일대에서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2024 카만닥 훈련에 참가한다"라고 20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필리핀·영국 등 7개국 장병 총 2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연합 참모연습, 생존 훈련, 연합 수색훈련, 종합훈련 등이 진행 중이다.
우리 해병대는 2022년에 중대급 규모로 카만닥에 처음 참가한 이후, 3년 연속으로 이 훈련에 함께하고 있다. 2016년 필리핀으로 수출된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유지보수를 위해 정비 분야 전문가들도 참가했다.
해병대는 "이번 훈련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완벽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26년간 축적된 정비 노하우를 전수함으로써 필리핀 해병대가 상륙돌격장갑차를 원활히 운용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카만닥은 '바다 전사들의 협력'(Kaagapay Ng Mga Mandirigma Ng Dagat)을 뜻하는 필리핀어(타갈로그어) 표현을 축약한 것으로, 필리핀과 미 해병대는 우방국간 협력을 통한 대테러 역량 강화와 연안방어 및 전투기술 배양을 위해 2017년부터 이 훈련을 하고 있다.
우리 해병대의 카만닥 훈련대장인 김별 소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완벽한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해병대는 국내외 다양한 지역, 어떤 환경에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해병대는 환태평양훈련(림팩·하와이)을 비롯해 코브라 골드(태국), 칸퀘스트(몽골), 탈리스만 세이버(호주) 등 해외 연합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해병대는 내년엔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네시아에서 각각 열리는 해외 연합훈련에 처음 참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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