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美·필리핀 주도 '카만닥 훈련' 3년 연속 참가

日·英 포함 7개국 2200여명 참여

해병대는 10월 14일부터 19일까지 필리핀 일대에서 '2024 카만닥(KAMANDAG)' 훈련을 실시했다. 카만닥 훈련은 미국·필리핀 해병대가 우방국과의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다국적 연합훈련이다. 카만닥은 필리핀어로 ‘바다 전사들의 협력’이라는 뜻이다. 사진은 훈련에 참가한 해병대 장병들이 정글생존훈련을 하는 모습. (해병대사령부 제공) 2024.10.2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해병대가 미국·필리핀 해병대 주도 연합훈련 '카만닥'(Kamandag)에 3년 연속 참가하고 있다.

해병대는 "14일부터 25일까지 필리핀 일대에서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2024 카만닥 훈련에 참가한다"라고 20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필리핀·영국 등 7개국 장병 총 2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연합 참모연습, 생존 훈련, 연합 수색훈련, 종합훈련 등이 진행 중이다.

우리 해병대는 2022년에 중대급 규모로 카만닥에 처음 참가한 이후, 3년 연속으로 이 훈련에 함께하고 있다. 2016년 필리핀으로 수출된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유지보수를 위해 정비 분야 전문가들도 참가했다.

해병대는 "이번 훈련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완벽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26년간 축적된 정비 노하우를 전수함으로써 필리핀 해병대가 상륙돌격장갑차를 원활히 운용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카만닥은 '바다 전사들의 협력'(Kaagapay Ng Mga Mandirigma Ng Dagat)을 뜻하는 필리핀어(타갈로그어) 표현을 축약한 것으로, 필리핀과 미 해병대는 우방국간 협력을 통한 대테러 역량 강화와 연안방어 및 전투기술 배양을 위해 2017년부터 이 훈련을 하고 있다.

우리 해병대의 카만닥 훈련대장인 김별 소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완벽한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해병대는 국내외 다양한 지역, 어떤 환경에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해병대는 환태평양훈련(림팩·하와이)을 비롯해 코브라 골드(태국), 칸퀘스트(몽골), 탈리스만 세이버(호주) 등 해외 연합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해병대는 내년엔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네시아에서 각각 열리는 해외 연합훈련에 처음 참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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