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총장, 北 '러시아 파병'에 "위급한 상황…심각하게 본다"

(계룡=뉴스1) 허고운 기자 =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규모 전투병력을 보내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북한군이 참전한다는 것은 굉장히 위급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18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파병하기로 했다는 속보를 봤느냐"라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에 "그 내용이 사실이라면 심각하게 보고 있다"라며 이렇게 답했다.

이날 공군 국감 도중 "북한이 특수부대 등 4개 여단, 모두 1만 2000명 규모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하기로 최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라는 정보당국발 보도가 나왔다.

북한 지상군의 대규모 파병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과거 월남전과 제4차 중동전쟁 등에 공군 조종사를 파병한 적이 있고, 아프리카 국가 내전에 군사 고문단이나 교관을 보낸 적이 있다.

이런 가운데 김형수 공군작전사령관은 이날 국감에서 북한이 평양 상공으로 침투했다고 주장하는 '대한민국 무인기'의 항적을 공군에서 포착했느냐는 질문에 "특이사항이 없었다"라고 답했다.

김 사령관은 "감시를 했는데 포착은 없었다는 것이냐", "무인기를 잡지 못한 것이냐" 등의 질문에 "북한이 주장하는 해당 시간대에 특이사항은 없었다. 공군은 24시간 감시체계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특이사항은 없었다"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이 총장도 '무인기를 날린 주체를 확인했느냐'라는 등의 질문에 "확인해 드릴 수 없다"라며 양해를 구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