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백선엽 비석 국가유산 지정 결정 안돼…목록 제출했을 뿐"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장군묘역에 백선엽 장군 묘역이 보이고 있다. 2023.8.28/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국가보훈부는 친일행적 논란이 있는 고(故) 백선엽 장군의 비석들을 국가유산을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한 보도와 관련해 "백선엽 장군 비석 등 50년 이상된 현충시설 550여 개의 목록을 제출한 것일 뿐, 국가유산 지정 여부 등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보훈부는 18일 설명자료를 통해 "현재 현충시설로 지정된 보훈상징물은 총 2316개소이며, 그중 국가유산으로 지정·등록되지 않은 50년 이상 된 시설물은 550여 개"라며 "국가유산의 지정·등록은 관계 전문가 조사, 조사보고서 검토, 지정·등록 예고, 문화유산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통해 국가유산 기준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 국가유산청장이 결정한다"라고 밝혔다.

보훈부는 "백선엽 장군 비석들과 유재흥·김백일 장군 관련 현충시설의 경우 50년 이상 된 현충시설 550여 개의 목록을 제출한 것일 뿐"이라며 "형성된 지 50년 미만인 예비문화유산 선정 역시 현재 확정된 사항은 없으며, 현충시설정보서비스에 등재된 우남 이승만 박사 동상도 건립 시기가 50년 미만이라는 사실 외에 별도로 검토된 바가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훈부는 지난달 27일 국가유산청과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건립된 지 50년이 지난 유엔 참전기념물의 목록 작성 등 기초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관계기관과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역사적 가치가 높은 보훈상징물을 국가유산으로 지정해 미래세대에게 전승할 국가유산으로 보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