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박격포→드론으로 바꿔 중대 운용한다…"설계는 완료"
[국감현장] 육군총장 "전력 확보되면 바꾼다"
- 허고운 기자
(계룡=뉴스1) 허고운 기자 = 육군이 보병 제대가 운용 중인 박격포를 공격용 드론으로 교체해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17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미래 군 구조를 만들었는데 중화기 중대의 60㎜, 81㎜ 박격포를 드론으로 하는 것의 기본이 만들어졌다"라고 말했다.
박 총장의 설명에 앞서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 군은 현재 화기 소대와 중대의 경우 박격포를 주 전력으로 운용하는데, 이 편제를 그대로 활용해 드론화기 중대로 개편하면 어떻겠냐"라고 제안했고, 박 총장은 "박격포를 드론으로 하는 부대 운영을 구상 중에 있다"라고 답했다.
박 총장은 "관련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 건의드리겠다"라며 "전력이 확보되면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군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박격포 중대를 드론봇 중대로 전환하는 설계는 완료했다"라며 "드론봇이 전력화돼 필요로 하는 드론이 도입되면 바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육군 보병 부대는 60㎜ 박격포를 소총 중대에, 81㎜ 박격포는 중화기 중대에서 운용한다. 이들 박격포의 유효 사거리는 약 2~3㎞로, 최근 공격 드론은 더 먼 거리에서 정밀한 타격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하고 있다.
드론봇 중대는 병력들이 은폐한 가운데 정찰드론을 이용해 적 위치를 파악한 뒤, 자폭드론이나 폭탄투하 드론을 이용해 공격하는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박격포 중대보다 생존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병력 감소 대책이 될 수도 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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