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주년 장진호전투 기념행사, 내일 전쟁기념관 평화광장서 개최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제공)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는 오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광장에서 '장진호 전투영웅!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란 주제로 제74주년 장진호전투 기념행사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무공수훈자회에 따르면 2016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이 행사는 한국전쟁(6·25전쟁) 기간인 1950년 11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2주간 함경남도 장진 일대에서 중공군의 포위망을 뚫고 철수 작전에 성공한 참전용사들을 추모하기 위한 것이다. 이 전투로 미 해병 1사단을 비롯한 유엔군은 1만 7800여 명, 중공군은 4만 8000여 명의 사상자가 났다.

행사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윌리엄 E. 소우자3세 주한미해병대사령관이 유엔군 전사자 명비 헌화 후 해병대군악대와 군가합창단의 연주로 시작된다. 이어 전사자명비 참배, 고토리별 점등, 국민의례, 주제영상 시청, 김정규 무공수훈자회장의 인사말, 기념사, 주한미해병대 사령관의 추모사가 진행된 뒤 기념공연으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이번 행사에 참석 예정인 참전용사 고(故) 김동성 일병의 차남 김수헌(78) 씨는 "네 살때 아버지께서 어린 아들 둘을 남기고 나라를 지켜야 된다는 일념으로 전장으로 나가 전사해 어머니와 지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라며 "아버님은 전사하셨지만 이렇게 참전 영웅들의 공훈을 기억하고 추모행사를 해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무공수훈자회는 "이번 추모 행사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했던 장진호 전투 영웅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 그들의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한층 강화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