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MDL 일대 '장벽화 작업' 마치려면 공사비 1.9조 소요

국방부, 올해만 720억 투입 추산

북한의 남북 연결도로 폭파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10.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북한이 248㎞ 길이의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향후 20년 동안 장벽화 작업을 하는 데는 1조 9000억 원의 공사비가 소요될 것이란 국방부 분석이 나왔다.

16일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올 한 해 MDL 인근 토목공사와 콘크리트 방호벽·철책 설치 등에 570억 원, 인건비로 150억 원 등 총 720억 원의 공사비를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교전 중인 '적대적 두 국가'로 정의하고, 올해 1월 최고인민회의에서 남북관계 단절 작업을 주문했다.

북한은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불모지 작업과 지뢰 매설, 남북연결육로의 침목·레일 및 가로등 철거, 열차 보관소 해체, 대전차 방벽 건설 등을 해오고 있다.

또한 북한은 전날 경의선·동해선 남북연결도로를 폭파했다. 이곳엔 대전차 방벽이 세워질 것으로 우리 군은 보고 있다. 북한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DMZ 10곳에서 대전차 방벽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북한은 지난 5월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모두 28차례에 걸쳐 총 6000여 개의 풍선 도발을 했다. 풍선 제작비를 개당 10만 원으로 따지면 6억 원 이상이 풍선 도발에 쓰였을 것으로 추산된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