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장 "KDDX 놓고 고소·고발…의혹 해소 후 업체 결정"(종합)

[국감현장] "北 김수키 해킹으로 KF-21 입은 피해는 없는 걸로 알아"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방위사업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을 어느 업체에 맡길지는 경쟁업체간 고소·고발 관련 의혹이 해소된 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석 청장은 15일 국회에서 진행된 국방위원회의 방사청 국정감사에 출석, HD현대중공업의 도덕적 문제를 비롯해 현대중공업 및 한화오션간 고소·고발 관련 의혹 해소 후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석 청장은 KDDX 전략화가 지연되면 "소요군인 해군의 작전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그만큼 비용도 올라가게 되고 그와 관련된 많은 업체들이 많이 힘들어질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또한 "지금 붐을 일으키고 있는 K-방산에 미치는 영향도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석 청장은 폴란드에 수출된 FA-50 경전투기 12대 중 11대가 가동 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폴란드는 지난 2022년 9월 K9 자주포, K2 전차와 함께 FA-50 48대를 도입하기로 하는 계약을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맺었다. 이후 FA-50 GF 12대가 먼저 폴란드에 납품됐다. 폴란드 측 요구사항이 반영된 FA-50 PL 36대가 향후 납품될 예정이다.

앞서 수리 부속품의 통관 지연 때문에 FA-50 12대 중 9대만 가동되는 등 가동률이 떨어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방사청이 KAI에 전향적인 조치를 주문해 가동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작년 폴란드 총선에서 현 정부가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해 총리 자리를 내주면서, 무장은 제외한 채 항공기 구매에 관한 내용만 있는 FA-50 계약과정에 관한 감사가 현재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석 청장은 "사실 미국의 무장은 폴란드에서 사야 되는데 쉽지 않다. 우리가 옆에서 살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다"라며 "그것(미국산 무장)이 확보되면 통합하는 문제는 KAI에서 하게 돼 있기 때문에 KAI가 이행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AI와 잘 협조해서 K-방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잘 관리해 나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석 청장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에 탑재될 공대공 미사일을 만드는 독일 방산업체 딜 디펜스를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 부대 '김수키'가 해킹한 것과 관련해 "저희가 (입은) 해킹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KF-21 공동 연구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체계개발 분담금을 기존 1조 6000억 원에서 3분의 1 수준인 6000억 원으로 삭감하는 방안은 다음달 중 인니 측과 최종 합의가 이뤄지며, 부족분 5000억 원은 정부와 KAI가 분담 예정이라고 석 청장은 덧붙였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