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 "평양 무인기, 우리 상용·군용뿐만 아니라 북한 것과도 비슷"

[국감현장] "우리가 만든 것과는 차이…ADD가 날려보낸 적 없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가장 적대적이며 악의적인 불량배 국가인 대한민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수도 평양시에 무인기를 침투시키는 엄중한 정치군사적도발행위를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이건완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은 북한이 남한 무인기의 평양 상공 비행을 주장하며 공개한 사진에 담긴 무인기의 형상은 우리 상용·군용뿐만 아니라 북한 것과도 비슷하지만 ADD가 개발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이 소장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국방위원회의 방위사업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형상이 우리가 개발한 무인기와 유사한가'란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상용부터 (우리 군이) 개발한 것까지 비슷한 모양을 유지한 게 많아서 이 사진으로 특정하기는 좀 어렵다"라고 답했다.

이 소장은 "2014년 당시에 (북한이 남한에 날려보낸) 무인기 형태도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것과 비슷하게 생겼다"라며 "(북한의) 스카이09형이라는 것이 저런 유사한 형태이기 때문에 (해당 기종이) 어떤 건지 단정하기가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ADD 개발 무인기와의 연관성을 묻는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엔 "자세히 보면 (ADD) 개발자들이 만든 것과는 좀 차이가 있다는 의견이 있다"라며 "저런 것을 만약에 저희가 만든다면 3D 프린터로 만들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또 ADD 차원에선 북한에 무인기를 날려보낸 적이 없다고 했다. 또 "저희가 접할 수 있는 게 (북한이 공개한) 이 화면밖에 없기 때문에 이것 외에는 저희가 연구를 할 게 없다"라고 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1일 '중대 성명'을 통해 남한의 무인기가 3일과 9일, 그리고 10일 평양시 중구 상공에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그 무인기와 살포된 대북전단(삐라) 사진을 공개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4일엔 "평양 무인기 사건의 주범이 대한민국 군부 쓰레기들이라는 것을 명백히 알고 있다"라며 무인기 사건에 대한 책임을 우리 정부에 거듭 따져물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