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고 모델' 군인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로 '영천고' 선정

화천고·포승고는 조건부 선정…2027년에 최종 선정 여부 결정

부부군인 임경 상사와 안영훈 중사 가족 모습.<자료사진>(육군 제공) 2019.5.20/뉴스1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경북에 있는 영천고등학교가 군인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등학교로 최종 선정됐다. 영천고는 내년 3월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2026학년도 3월부터 군인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로 본격 운영된다.

15일 정부에 따르면 교육부와 국방부는 지난 3월 업무협약을 맺고 격오지 근무와 잦은 근무지 이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군인가족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군인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 2.0을 추진했다.

군인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는 전국 단위로 군인자녀를 모집하고 이들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을 개발·운영 하는 학교이다. 이는 현재 전국 유일 군인자녀 학교로서 군인자녀와 지역 인재들에게 우수한 교육을 제공하는 한민고등학교를 모델로 한다.

지난 8월부터 시작한 공모 결과, 영천고가 군인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로 최종 선정됐다.

영천고는 5년간 매년 2억 원(교육부 특별교부금 1억 원, 교육청 대응투자 1억 원)을 지원받게 되며, 교육과정 및 학사 운영, 교원 및 학생 선발에 대한 특례도 적용된다.

또한 향후 국방부의 군인자녀학생모집규정에따른 군인자녀학교로 지정됨에 따라 전국 단위로 군인자녀 모집이 가능하며, 글로벌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연수 체험활동과 전문가 특별강연 등 국방부의 추가적인 재정 및 프로그램도 지원된다.

강원도 소재 화천고등학교와 경기도 소재 포승고등학교(가칭·2028년 개교 예정) 등 조건부로 선정된 2개교는 향후 운영계획서를 보완한 후 추가 심의를 거쳐 2027년에 최종 선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김수삼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은 "국방부와 교육부가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군인과 가족들의 사기앙양과 복지증진을 위해 노력한 결과가 군인자녀의 교육여건 보장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지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군인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의 안정적 운영과 확대를 통해 군인의 정주여건 향상을 위해 계속적으로 노력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고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군인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를 통해 군인자녀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학교가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고, 자문을 제공하는 등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