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광선·적외선 차단 연막통, 내년부터 전력화

방사청, 삼양화학공업과 75억 원 규모 양산계약 체결

(방위사업청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방위사업청은 14일 삼양화학공업과 2024~26년 3년간 75억 원 규모의 지상용 및 수상용 적외선차폐연막통 양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연막통은 가시광선과 적외선을 차단함으로써 적의 관측 또는 표적획득에 대해 우리 군의 활동을 은폐하고 적을 기만하는 장비이다. 적의 조준사격이 차단되므로 우리 군의 생존력이 높아지고 작전의 기밀성을 유지할 수 있다.

1980년 초부터 40여 년간 적의 시야로부터 우리 군을 보호해온 KM5 백색연막통과 KM4A2 부유백색연막통은 가시광선만 차폐해 적외선을 활용한 감시장비나 유도무기를 차단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적외선차폐연막통의 필요성이 대두돼 지난 2020년 이를 우리 기술로 개발했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전력화가 시작된다.

이번에 개발된 연망통은 미국, 독일에서 사용하는 연막통과 동일한 수준으로 인체·환경 유해성이 개선된 연막제가 적용됐다.

개발 기간 내 운용시험평가뿐만 아니라 개발 이후 공인시험인증기관의 추가 유해성 입증시험에서 인체·환경에 대한 비발암성·저독성이 확인됐다.

또한 기존 연막통보다 가벼운 중량으로 전투하중이 경감돼 신속한 기동이 가능하게 되면서 운용편의성이 높아졌고, 제품의 내구도도 증대됐다.

김호성 방사청 화력사업부장은 "우리 연막통의 우수한 성능을 적극적으로 알려 적외선차폐연막통이 세계 방방곡곡에서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