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자주포 10대 중 3대는 조종수 없어…병역자원 감소·간부 이탈
목표 가동률은 110% 넘어…군 "군사대비태세엔 전혀 문제 없다"
-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K-9 자주포를 비롯해 육군 자주포 전력 10대 중 3대는 조종수가 없어 전쟁 등 유사시 운용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단 지적이 나온다.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육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육군 자주포 조종수 보직률은 △2020년 85% △21년 82.5% △22년 84.1% △23년 72.2% △24년 6월 72.9%다.
육군은 K-9 자주포와 K-55 자주포, 105㎜ 자주포 등 3종의 자주포 전력을 운용 중으로, 이 중 K-9이 절반인 49%를 차지한다.
K-9의 경우 병사와 부사관이 조종수를 맡는데, 인구절벽에 따른 병역자원 감소와 초급간부의 이탈 등이 조종수 감소의 배경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K-9과 K-55의 목표 가동률은 110% 이상으로, 임무 수행에 지장이 없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국방혁신4.0에 따라 부대구조 개편과 인력획득 등 병력운용 효율성을 최대한 높여서 군사대비태세엔 전혀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K-9 2차 성능개량을 통해 운용인원을 5명인 현재보다 2명 줄일 수 있다면, 부족한 조종수를 채울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K-9은 155㎜ 구경에 약 8m 길이(52구경장) 포신을 갖추고 있으며 사거리는 40㎞에 이른다. 또 K-9 자주포엔 1000마력 상당의 디젤엔진이 실려 있어 최대 시속 67㎞로 주행할 수 있다.
우리 군은 2018년부턴 이 같은 K-9의 일부 성능을 향상시킨 K-9A1 자주포를 실전배치하고 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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