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미국 대선 결과 관계없이 한미 동맹, 한미일 협력 지속"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후 한미일 협력 제도화"
"北 비핵화 복귀 위해 노력…도발 가능성엔 대비태세 유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회의 외교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4.10.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상관 없이 긴밀한 한미 공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7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외교부 국정감사의 업무보고에서 "정부는 미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강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다각도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 장관은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으로 격상된 한미 동맹을 더욱 내실화하고, 경제안보, 첨단기술 등 분야로 동맹의 외연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라고 짚었다.

특히 조 장관은 지난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기간 중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 당시 양국 정상이 '한미 한반도 핵억제·핵작전 지침'을 승인해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이행의 굳건한 토대를 마련한 것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작년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한미일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제도화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한일 관계와 관련해서는 최근 출범한 일본의 내각과도 미래지향적 협력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이 양국 관계에 의미있는 해로 기억될 수 있도록 일본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라면서도 "일본의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 왜곡 시도에 대해서는 원칙에 입각해 단호히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조 장관은 한일중 3국 협력이 선순환적으로 한일, 한중 양자 관계 발전을 추동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조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복귀할 수밖에 없는 전략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북한의 다양한 도발 가능성에 철저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겠다고도 했다.

조 장관은 "북한은 우리의 대화 제의에 일체 호응하지 않고, 핵·미사일 능력을 계속 고도화하는 한편, 쓰레기 풍선 살포 등 복합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라며 "해외 탈북민의 안전한 보호와 신속한 국내 이송을 위한 모든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면서, 탈북민의 해외 체류 여건을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인도-태평양 전략을 토대로 한미일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 프랑스, 호주 등 '가치 공유국'과의 다양한 양자·소다자 협의체를 구축해 인태전략 네트워크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