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KF-21 공대공 미사일 해킹 공격 신고 없어"
"기술 유출 확인되면 신속하게 필요한 조치 취할 것"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방위사업청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에 탑재될 공대공 미사일 정보에 대한 해킹 공격 신고가 현재까지 들어오지 않았다고 6일 밝혔다.
방사청은 이날 "KF-21 해외 협력업체에 대한 북한의 해킹 시도를 엄중하게 주시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방사청은 또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해킹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해킹을 통한 기술자료 유출이 확인될 경우 신속하게 필요한 조치를 취해 KF-21 사업 추진에 영향이 없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일 독일 매체 ZDF와 슈피겔에 따르면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 부대 '김수키'는 채용 담당자로 위장해 독일 방산업체 딜 디펜스의 직원들에게 해킹을 시도했다.
북한 해커 부대는 고수익 채용 제안이 담긴 내용의 메일을 보냈는데, 메일에 담긴 PDF 파일을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설치돼 정보가 빠져나가도록 설정됐다. 이는 딜 디펜스 내부망에 대한 로그인 정보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슈피겔은 진단했다.
딜 디펜스에 대한 북한의 해킹 공격이 시작된 것은 KF-21이 IRIS-T 시험 발사에 성공했단 소식이 전해진 지난 5월쯤부터로 알려졌다.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IRIS-T은 KF-21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수출용 경공격기 FA-50에 장착된다. 이 때문에 킴수키가 해킹 공격에 성공했다면 딜 디펜스뿐만 아니라 KF-21과 FA-50의 기밀이 유출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딜 디펜스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재 보안 상황에서 모든 위협에 대비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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