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연합사 첫 방문…"대한민국 위협하는 적에 자비 없다"(종합)

공작사·지작사도 찾아 "적개심에 불타는 전사돼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4일 취임 후 처음으로 경기 평택 한미연합군사령부를 방문,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4.10.4/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4일 한미연합군사령부와 공군작전사령부, 지상작전사령부를 연이어 방문하며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먼저 연합사를 방문해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으로부터 임무 브리핑을 받았다.

장관 취임 이후 이날 연합사를 처음으로 방문한 김 장관은 "적이 감히 도발할 엄두를 못내도록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 장관은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는 물론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 등 회색지대 도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적에게 자비는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도발한다면 강력한 연합방위태세와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언제라도 싸울 수 있는 대비태세)을 바탕으로 한 동맹의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한미동맹이 워싱턴 선언 이후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지난 1일 창설한 우리 군 전략사령부가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의 구체적인 실행을 위한 핵심부대가 될 것이라며 긴밀한 협력을 요청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연합사가 한반도는 물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하이브리드전과 사이버·우주·전자전 등 변화하는 북한의 위협과 미래 전장환경 하에서도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발휘할 수 있도록 연합연습과 훈련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한미 연합군의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평가하고, 연합사가 2022년 10월 평택으로 이전한 이후 주한미군사, 유엔군사령부 등 인접 사령부와 더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김 장관은 한반도 방위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한미 장병의 헌신과 노고를 치하하고, 연합사가 앞으로도 '원팀'으로서 한반도 안보와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라고 전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4일 경기도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에 대한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방문, 부대지휘관으로부터 작전현황을 보고 받던 중 질문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김 장관은 이어 공작사와 지작사에서 작전 현황을 보고받고 "우리 군은 국가를 방위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사명과 역할에 전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적이 아니라, 적의 도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라며 "실전과 같은 훈련, 내 몸의 일부처럼 전투 장비 숙달, 적개심에 불타는 전사가 되도록 대적관 교육을 강화해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는 부대'가 돼 줄 것"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적에게 자비는 없다'는 확고한 대비태세로 적의 도발 시 도발원점 및 지원·지휘 세력까지 압도적으로 응징할 것"이라며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하면 핵 투발체계 등 핵시설을 무력화시키고, 북한 정권을 끝장낼 것"을 강조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