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날 동원된 사관생도들 3주간 수업 '펑크'…내년 개강 연기

(대통령실 제공) 2024.10.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대통령실 제공) 2024.10.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육·해·공군 및 간호 사관학교 생도들이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및 시가행진 연습에 동원됐다가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해 모두 올해 남은 학기에 보충수업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공군·간호 사관학교의 경우 내년 개강까지 늦어지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와 각 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육사 240명, 해사 220명, 공사 220명, 간호사관학교 220명, 3사관학교 221명 등 2·3학년 위주의 1121명은 지난달 9~30일 3주간 연습에 동원됐다. 휴일과 추석 연휴엔 연습이 시행되지 않았다.

경기 성남 소재 서울공항에서 이뤄진 연습은 기념식 준비를 위한 열병·분열, 시가행진을 위한 대형 편성 및 구간별 바른걸음 및 분열 걸음 이동 등으로 진행됐다. 실제 행사 참석 생도는 각 학교별로 196명으로, 나머지 생도들은 예비 및 지원 역할을 맡았다.

공사의 경우 지난달 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수업이 중단돼 모든 학년의 학사일정이 1주 연장됐다. 연습에 참가한 생도들은 부족한 수업일수를 고려해 남은 2학기 중 보충수업을 듣게 됐다.

공사는 2학기가 1주 연장됨에 따라 기말시험과 동계휴가, 2025학년도 입학·진급식, 2025학년도 1학기 개강 시기를 각각 1주 연기하기로 했다. 간호사관학교의 경우도 2학기 후반부 수업을 1주 조정해 2025년도 개강 일정을 기존 2월 24일에서 3월 2일로 1주 연기한다는 방침이다. 육사와 해사는 2025학년도 개강 시기를 늦추진 않지만, 2학기 중 보충수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