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주러 통일관 폐지…"업무 소요 변화 고려해 감축"
정부 통일정책 등 알리는 역할…내년 2월 직위 폐지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러시아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활동하는 통일안보관 직위가 내년에 폐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주러시아 한국대사관 통일안보관 현직자의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2월부터 통일관을 폐지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지난 2022년 범정부 차원의 인력효율화 방침에 따라 정부가 외무공무원 및 주재관을 포함한 전체 공관 인력에 대해 업무 수요 진단 등을 거쳐 감축 및 재배치 작업을 실시한 데 따른 것이란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주재관의 경우 △ 업무 수요 변화 △ 주재관 배치 현황 등을 종합 고려해 주러시아 대사관 통일관을 포함한 총 9개 직위를 감축하게 됐다.
통일관은 우리 정부의 통일정책과 남북관계 현안 관련 입장을 주재국에 알리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러시아 주재 한국 대사관 통일관은 북핵 문제 고도화와 북러 관계 관련 주요 동향의 파악을 위해 지난 2012년 러시아 주재관에 신설 운영돼왔다.
주러 통일관의 경우 정부의 대북·통일정책 이행을 위한 러시아 북한·한반도 동향 파악 및 공공외교를 담당하며 △북러 양자관계 △협력사업 △러시아 국내정치 △언론동향 △러시아 내 북한자료 수집해왔다. 현재 통일관은 러시아 외에도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5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비우호국가 지정'과 올해 6월 북러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체결 이후 한러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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