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중동 정세 악화에 깊은 우려…외교적 해법 모색할 때"

외교부, 교민 대상 출국 권고…尹, 군 수송기 투입 지시

2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가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인해 연기로 자욱한 가운데 베이루트 라픽 하리리 국제공항 활주로에서 한 비행기가 이륙하고 있다. 2024.10.02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정부가 중동 정세가 격화하고 있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외교부는 2일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정부는 최근 레바논에서의 이스라엘 지상 작전 개시 및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도발과 보복의 악순환을 끊고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때"라면서 "정부는 이를 위해 모든 당사자들이 최대한 자제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스라엘과 레바논-이란 간 분쟁은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32년간 이끈 나스랄라가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이란은 이날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약 180발을 발사하면서 중동의 전운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상황.

이에 우리 정부는 레바논과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교민들을 대상으로 재차 출국을 권고하고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레바논 체류 교민들의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를 즉각 투입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2일 기준 중동 지역 내 체류하고 있는 교민은 레바논 130여 명, 이스라엘 480여 명으로 파악됐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