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이스라엘·레바논 교민 620명에 "조속히 출국해 달라"…재차 권고
외교부 2차관, 재외국민보호 관계기관 대책회의 주재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수장의 사망 이후 중동 정세가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중동에 체류 중인 교민 620여명을 대상으로 조속한 출국을 재차 권고했다.
외교부는 30일 오후 강인선 2차관 주재로 최근 중동 정세 평가와 재외국민 안전 및 보호대책 점검을 위한 재외국민보호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강 차관은 레바논과 이스라엘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들이 현재 가용한 항공편과 선박편을 통해 조속히 출국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권고했다.
또 강 차관은 레바논 내 유사시 우리 국민 대피 계획을 점검하고 본부와 공관,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중동 지역 내 우리 재외국민의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강 차관은 지난 7월31일부터 이날까지 총 4차례의 상황점검회의과 1차례 재외국민보호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우리 국민의 조속한 출국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현재 레바논과 이스라엘에는 출국 권고에 해당하는 여행경보 3단계가 발령 중이며, 지난달 7일자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접경 지역은 여행경보 여행금지에 해당하는 4단계로 격상됐다. 이스라엘 북부 접경지역 4km와 레바논 남부 접경지역 5km가 여행 금지 지역에 해당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중동 지역 내 국민 체류 상황은 전날 기준 레바논 140여명, 이스라엘 480여명이다. 다만 현재까지 집단 출국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회의엔 홍석인 재외국민보호 영사담당 정부대표, 정부대표, 영사안전국장, 아중동국장 등 외교부 간부와 주이스라엘대사, 주이스라엘대사, 주레바논대사, 주팔레스타인사무소장, 국방부, 국제협력과장, 합동참모본부, 해외파견과장 등이 대면·화상 방식으로 참석했다.
외교부는 "중동 지역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우리국민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지속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32년간 이끈 나스랄라가 지난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하며 중동 내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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