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날 시가행진 '괴물 미사일' 현무-5 첫 선…美 B-1B 한반도 비행

지난해 현무-4 등장 이어…'대량 응징 보복'으로 대북 경고

지난해 국군의 날 기념식이 진행된 가운데 26일 오후 서울 동작대로에서 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의 실물이 공개되는 모습. 2023.9.2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군 당국이 다음달 1일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과 시가행진에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지대지 미사일 '현무-5'를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29일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무-5가 이번 국군의 날 기념식 때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군의 날 땐 현무-4로 추정되는 '고위력 현무'가 공개된 바 있다.

현무-5는 탄두중량만 8톤(t)에 달해 파괴력이 전술핵에 버금갈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군은 북한이 남침할 경우 현무-5 20~30발로 북한 지휘부가 숨어있는 벙커 등 평양을 초토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현무-5 공개는 핵·미사일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는 북한을 향해 도발 시 대량 응징 보복에 나서겠다는 경고 메시지가 될 수 있다.

또한 미 공군의 초음속 전략폭격기인 B-1B '랜서'는 국군의 날 기념식이 열리는 성남공항 상공을 비행하며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 공군의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인 B-1B는 마하1.25(시속 1530㎞)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태평양 미국령 괌 기지 이륙 후 2시간 남짓이면 평양 상공에 도달할 수 있단 얘기다.

미군이 현재 운용 중인 B-1B의 경우 핵폭탄 탑재 기능은 제거돼 있지만, B-52 폭격기의 2배에 이르는 60톤 상당의 폭탄을 실을 수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 공군의 B-1B가 한반도에 착륙하진 않지만, 국군의 날 당일 기념식이 열리는 성남공항 상공을 비행해 지나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