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미일 정상회의 연내 추진…11월 美 대선 직후로
페루 APEC 계기 또는 단독 일정…미일 정권 교체기에 결속 다지기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한미일 3국이 연내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외교채널을 통해 조율 중이다. 잠정적으로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개최하는 걸로 일정에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뉴스1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한미일 3국은 오는 11월 5일 미 대선 이후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
한미일 외교장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를 계기로 뉴욕에서 만나 연내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는데, 이후 시기가 구체화 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이날 진행되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선출되는 새 총재가 10월 1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새 총리로 지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3국 정상회의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신임 일본 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다자회의를 계기로 3국 정상이 만날 것인지, 아니면 단독 일정으로 정상회의를 열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당초 외교가에선 라오스에서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를 주목했다.
그러나 미 대선 이후로 일정이 조율됨에 따라 11월 15일부터 16일까지 페루에서 열리는 에이펙(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에서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8월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가 개최된 것처럼, 단독 일정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외교가에선 미 대선 결과를 변수로 보고 있다.
만약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경우, 이번 3국 정상회의는 순탄하게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3국은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 협력 제도화'를 위한 한미일 사무국 설립을 발표할 계획에 합의하기도 했다.
반면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길 경우, 미국 외교 전략의 변화 가능성이 농후해 정상회의 개최 자체가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선 일본의 총리 선거에서 야스쿠니 참배 등에 적극적인, 극우 성향이 짙은 다카이치 사나에 후보가 당선될 경우에도 일정 조율의 변수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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