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란 외무장관 회담…"동결자금 문제 해결, 협력 추동력으로"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제79차 유엔총회 고위급회기 참석을 계기로 미국 뉴욕에서 아락치 이란 외교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 간 최대 현안이었던 동결자금 문제가 해결된 만큼, 향후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특히 조 장관은 대화와 관여를 강조한 이란 신정부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하면서, 이란 측이 국제사회와 보다 진전된 관계 개선을 통해 한-이란 양국 간 협력 확대를 위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양 장관은 최근 가자 사태 및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긴장 고조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이란이 역내 영향력을 바탕으로 중동지역 안정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하고, 모든 당사자들이 최대한의 자제를 보임으로써 역내 확전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이번 한-이란 외교장관 회담은 이란 신정부와의 협력 관계 증진의 기반을 다지고 최근 중동 정세 불안정 완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기회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란 측은 2010년부터 한국의 우리은행·IBK기업은행 등에 이란 중앙은행(CBI) 명의의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 수출한 원유 대금을 받아왔으나,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해당 계좌가 동결됐다.
그러다가 미국과 이란은 작년 '수감자 맞교환' 대가로 한국 내 이란 동결자금을 해제하기로 전격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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