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인권 침해로 고통 받는 北 외침 잊지 말아야"
유엔총회 참석 계기 부대행사…北 인권 개선 호소
G20 외교장관회의·플라스틱 협약 행사도 참석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제79차 유엔총회 고위급회기 참석을 계기로 미국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개최된 북한인권 부대행사에서 북한 정권의 잔혹성으로 혈육을 잃은 가족들의 고통과 슬픔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국제사회가 북한 주민들의 호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조 장관은 북한인권 문제는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는 우리 정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며 우리 정부가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다차원적인 노력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특히 조 장관은 올해 11월 예정된 북한 보편적 정례인권검토(UPR)에도 적극 참여해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와 강제송환 탈북민,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행사는 유엔총회 고위급회기 주간에 북한인권 침해와 이로 인한 피해 가족들의 고통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된 것으로, 관련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제고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외교부는 평가했다.
같은 날 조 장관은 2024년 제2차 주요 20개국 협의체(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21개 회원국과 11개 초청국, 여타 유엔 회원국 등 80여개국 외교장관, 국제기구 대표들은 유엔(UN), 다자개발은행(MDBs), 세계무역기구(WTO) 등 주요 글로벌 거버넌스가 최근의 글로벌 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한 협력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조 장관은 현재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질서의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재활성화와 유엔의 역량 강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을 위한 국제체제 재편 노력 강화 △인공지능(AI) 등 신흥 도전을 다룰 수 있는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 논의 필요성 등을 제기했다.
이날 조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 대한 대응 미흡 △유엔 대북제재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 부결 등 유엔 안보리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제 평화·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의 정상화가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분쟁 예방의 중요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평화구축위원회(PBC)의 역할 강화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번 회의는 올해 G20 의장국인 브라질이 선정한 3대 중점사항 중 하나인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 관련 G20 안팎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유엔(UN), 국제금융기구, 세계무역기구(WTO) 등 주요 글로벌 거버넌스의 개혁 필요성을 재확인한 자리였다고 외교부는 평가했다.
이날 조 장관은 유엔 플라스틱 협약 협상 관련 고위급 부대행사에도 참석했다.
지난해 제5차 유엔환경총회(UNEA)에서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국제협약 성안 추진 결의안을 채택하고, 올해 말까지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 성안을 추진키로 합의한 바 있다.
조 장관은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회의(INC-5)에서 협상이 마무리된다면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가 공동의 도전에 함께 대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장관은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을 별도로 면담하고 플라스틱 오염을 비롯한 국제 환경이슈 전반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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