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부사장 "수출 함정에 MRO 패키지 접목할 것"
필리핀 해군 현대화 사업 연속 수주 바탕으로 MRO 추진
- 국방부 공동취재단, 허고운 기자
(마닐라·서울=뉴스1) 국방부 공동취재단 허고운 기자 =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부사장은 "필리핀 유지보수(MRO)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해군 함정을 대상으로 하는 MRO를 비롯해 앞으로 수출하는 함정에 대한 MRO 패키지 사업을 접목해 함정 수출의 미래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 부사장은 지난 2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막한 '아시안방산안보전시회(ADAS) 2024' 현장에서 국방부 공동취재단과 만나 "우리나라가 수출한 함정에 대한 MRO 사업은 2022년 6월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에 수출한 2600톤급 호위함의 수명주기지원 사업 계약이 최초였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부사장은 "필리핀은 MRO 사업을 통해 호위함의 가동률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고, HD현대중공업은 수출한 함정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다"라며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MRO 사업의 성공을 바탕으로 향후 수출하는 함정의 MRO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해군 현대화 사업을 사실상 도맡아 한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의 연속 수주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2016년 처음으로 필리핀 해군 호위함 2척을 수주한 뒤, 2021년 초계함 2척을 수주했고, 2022년에는 원해경비함 6척을 연이어 수주했다.
주 부사장은 "재발주, 연속 수주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은, 기술과 품질관리에 대한 신뢰가 충분히 검증됐다는 점에서 필리핀은 물론 타 국가에 대한 함정 수출의 전망을 더욱 밝게 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주 부사장은 또 "필리핀에 함정을 수출하면서 한화시스템의 전투체계가 탑재됐고, LIG넥스원의 해성 미사일, 어뢰 등이 탑재되면서 체계 및 협력 업체들의 수출 실적도 함께 만들어냈다"라며 "함정 국산화가 진행될수록 '팀 십'의 성과도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울산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에서 필리핀 함정 건조에 필리핀 근로자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이것도 함정 수출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들이 건조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필리핀 MRO 사업 등에서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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