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북한 개성공단 연결하는 경의선 도로에 방벽 없어"(종합)

VOA "약 15m 간격 3~4개 방벽 설치"…복토 흔적 오해한 듯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인근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4.6.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임여익 기자 = 군 당국은 북한이 남북을 잇은 경의선 도로에 방벽을 세웠단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바로 잡았다.

군 관계자는 25일 "개성공단 아래 해당 지역은 과거 지뢰 매설 등 작업 후 복토를 한 지역으로, 방벽 형태의 구조물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우리 군은 북한의 관련 동향을 지속 추적·감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인공위성 촬영 사진을 분석해 북한이 지난 2월쯤 경기도 파주에서 개성공단으로 이어지는 경의선 도로에 약 15m 간격으로 3~4개의 방벽을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측면에서 이 지역을 봤을 땐 방벽이 설치돼 있지 않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북한이 지로 매설 등을 위해 땅을 판 뒤 다시 흙으로 덮는 복토 작업을 한 흔적이 인공위성에 찍혔을 땐 새로운 구조물이 설치된 것으로 오해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북한이 지난 1월 경의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고, 지난 4월 도로 위 가로등 수십 개를 철거하는 모습이 우리 군 감시장비에 포착되기도 했다.

남북 교류를 위해 2004년 완공된 경의선 도로는 개성공단에 입주한 한국 기업 관계자들이 북한을 오가던 유일한 통로다. 하지만 2016년 개성공단이 폐쇄되고 2020년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된 이후로는 이용되지 않았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