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쿠바 외교장관회담 개최…상호 공관 개설·北 문제 논의

양국, 연내 서울·아바나 공관 개설 목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브루노 로드리게스 파리야 쿠바 외교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이날 열린 회담은 지난 2월 한국과 쿠바가 수교한 후 첫 외교장관의 만남이다. (외교부 제공) 2024.9.25/뉴스1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브루노 로드리게스 파리야 쿠바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개최했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조 장관은 24일(현지시간) 현지에서 파리야 쿠바 외교장관과 비공개 회담을 갖고 상호 상주공관 개설과 북한 문제 등 전반적인 분야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양국 외교장관이 회담을 실시한 것은 지난 2월 수교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과 쿠바는 지난 2월 미국 뉴욕에서 양국 주유엔대표부 간 외교 공한을 교환하며 공식 수교했다. 양국은 연내 서울과 아바나에 각각 상주공관을 개설하기로 하고 관련 작업을 진행해 왔다.

우리 측은 지난 4월 부지와 건축물 답사를 진행한 뒤 6월엔 임시사무소 설치를 위해 개설 요원을 파견했다. 주쿠바 대사관 개소를 위해 부지 계약을 최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쿠바 측도 한국에 공관 개소를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중국 쿠바대사관 공사참사관은 지난 5월부터 한국을 오가며 주한대사관 부지를 물색 중이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지난달 마철수 전 주쿠바 북한대사 후임으로 한수철을 임명했다. 마 대사는 한국과 쿠바와의 수교를 막지 못한 데 대한 문책성 인사를 받은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