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오지 근무' 여군 6년새 3.1배 증가…내년 잠수함 추가 승조

4기 국방부 양성평등위,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소위원회 두기로

(국방부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격오지 등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여군의 수가 최근 6년 사이 3.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첫 여군 잠수함 승조원이 나왔는데, 내년엔 잠수함 승조 여군이 더 늘어난다.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각 군별 접적·경계, 격오지 부대의 여군 보직은 △2018년 603명 △2020년 888명 △2023년 1800명 △2024년 1871명으로 확대됐다.

잠수함은 군 내 유일한 여군 미보직 직위였는데, 올해부터 처음 3000톤급 잠수함인 안무함과 도산안창호함에 9명(장교 2명, 부사관 7명)의 여군이 나눠 타고 있다. 내년엔 5명의 여군이 추가로 잠수함에 승조할 예정이다.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개최된 제4기 국방부 양성평등위원회에선 이 같은 내용과 함께 여군 인력 확대 계획이 정상적으로 추진(2023년 10.0%)되고 있다는 내용 등 국방 양성평등정책이 공유됐다.

국방부는 일-가정 양립의 근무환경 조성과 관련해선 군 내 육아시간 활용이 2019년 대비 1.9배 증가하고, 군 어린이집이 2021년 대비 12개소가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지휘관의 제도 활용 여건 보장 만족도는 지난해 78.5%에서 올해 84.8%로 증가했다고 한다.

성차별 문화 개선을 위해 장성급 부대에서 운영하는 구성원 간 자율토론은 2022년 91개(사단급 이상)에서 지난해 286개(장성급)로 늘어났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방부는 이날 학계, 법조계, 연구기관, 예비역 등 양성평등 관련 각계 전문가 9명(연임 4명, 신규 5명)을 4기 양성평등위의 민간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들은 내부위원 8명과 함께 앞으로 2년간 활동한다.

국방부 양성평등위는 군 내 양성평등 구현과 일-가정 양립 지원 및 성폭력 근절을 위한 제도를 마련하고 정책에 대한 자문‧심의‧조정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2018년 9월 발족했다.

4기 양성평등위는 양성평등정책 기반 조성과 양성평등한 조직문화 정착을 목표로 2023~2027년 국방 양성평등정책 기본 및 시행 계획의 효과적인 추진에 중점을 두고 활동할 예정이다.

특히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소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