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행사에 '현무-5' 공개할 수도…탄두 중량 8톤 '고위력'

지난해 현무-4 이어 '대량응징보복' 대북 경고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이 진행된 가운데 26일 오후 서울 동작대로에서 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의 실물이 공개되고 있다. 2023.9.2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군이 내달 1일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탄두 중량만 8톤에 달하는 '괴물 미사일' 현무-5를 국민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군 당국은 국군의 날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기념식에서 한국형 3축 체계 관련 무기를 소개할 예정이며, 현무-5도 공개 대상 무기 후보 중 하나로 전해졌다.

우리 군은 이 미사일을 '고위력 현무 미사일'로 부르지만, 공식 명칭을 공개한 적은 없다. 다만 외부에서는 현무 계열 미사일 개발 순서에 따라 '현무-5'라고 추정해 부르고 있다.

현무-5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수준의 탄두를 가졌고, 파괴력이 전술핵에 버금갈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군은 북한이 남침할 경우 현무-5 20~30발로 평양을 초토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에서 '지대지미사일(현무)'이라고 적힌 컨테이너를 탑재한 이동식발사차량(TEL)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미사일은 탄두 중량 2t의 현무-4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현무-5의 실물이 행사에 등장할 경우 대외적으로는 첫 공개다. 이는 핵·미사일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는 북한을 향해 도발 시 대량 응징 보복에 나서겠다는 경고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전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참관하에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를 시험발사한 사실을 공개했다.

화성포-11다-4.5는 4.5톤급 탄두를 장착해 우리 군의 현무-4에 맞먹는 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향후 이 무기를 실전 배치해 유사시 남한 내 지하벙커를 파괴하는 용도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