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이어 방사청도 '생성형 AI' 도입…'업무지원'부터 시작할 듯
문서요약·음성분석·특화분석 등부터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한 뒤 사용자에게 적합한 정보로 가공해 제공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가 국방부에 이어 방위사업청에도 도입된다.
18일 정부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최근 '방위사업 행정업무 지원을 위한 생성형 AI 서비스 구축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이 연구 용역은 계약일로부터 3개월 동안 진행돼 내년 초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방사청은 "방위력 개선사업 법령·규정의 방대함, 용어 및 절차의 복잡성 등을 고려해 AI 서비스 구축 가능성을 확인하려는 것"이라며 "소요되는 예산 및 기간 등 판단을 통해 AI 서비스 추진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연구 목적을 설명했다.
최근 정부는 디지털 뉴딜·스마트정부·국정과제 등에서 데이터·AI 기반 행정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국방부도 지난 7월 '국방 데이터·인공지능 확산주간'을 맞아 국방 버전 '챗 GPT'인 '국방생성형 AI' 서비스를 시작했다.
방사청은 "AI로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기술적 시대 흐름에 따라 방위사업 업무의 특수성을 고려한 기술적 접근이 필요하다"라며 "2006년 개청 이후 사업 수와 예산이 증가하면서 업무량은 급증한 반면, 직원 수는 2006년 1660명에서 2022년 기준 1606명으로 정체돼 생산성 증대를 위한 업무 여건 향상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방사청의 생성형 AI는 국방생성형 AI와 비슷하게 내부망에서 직원들에게 업무지원, 문서요약 및 초안작성, 음성분석, 특화번역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방위사업·계약 관련 법령 및 규정, 매뉴얼, 사업 관련 문서 등을 AI에 학습시킬 예정이다.
방사청은 생성형 AI의 기능에 대해 "단순행정·계약·재정·원가 관리 등 영역별 업무 지식, 법령, 행정규칙 등에 대한 맞춤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서술식 문서의 요약을 통한 개조식 보고서 초안 생성, 음성 파일 분석을 통한 텍스트 변환 및 목소리 분석을 통한 특정 인물 대화 내용 추출 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1단계로 맞춤형 AI 프로그램을 구축해 내부 포털 내 AI 비서 형태로 탑재한 뒤, 2단계에선 자료의 AI 학습을 통한 업그레이드 버전을 도입해 사업보고서 및 참고자료 생성, 현황 분석 등의 기능도 수행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생성한 정보에 허위 또는 날조된 정보가 포함되는 할루시네이션을 최소화할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며 "생성형 AI를 방사청에 도입한 후엔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이번 연구 용역을 통해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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