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트럼프 측근' 면담…"美 핵심 동맹 韓과의 협력은 필수"
오브라이언 전 美 국가안보보좌관 "한미동맹 꾸준히 강화"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미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한미동맹·한미일 협력, 미 대선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13일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에게 "한미동맹이 미 조야의 초당적 지지 아래 흔들림 없이 발전해 왔다"라며 "이제는 그 협력이 경제안보·첨단기술 등 전 분야에 걸쳐 대폭 확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한 "한국은 더 이상 한미동맹의 일방적인 수혜자가 아니라 지역과 글로벌 안보와 번영에 적극 기여하는 역량과 의지를 갖춘 파트너"라며 국방비 규모, 대미투자, 일자리 창출 등 측면에서 여타국보다 단연 앞서있는 국가임을 설명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경제성장의 모범사례인 한국은 미국의 주요 투자국"이라며 "미국의 동맹국 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안보 부담을 나누고 있는 국가"라고 평가했다.
그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라며 "미국의 핵심 동맹인 한국과의 협력은 한미 양국은 물론 인태지역의 평화·번영에도 필수적이며 앞으로도 한미동맹·한미일 협력은 꾸준히 강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아울러 방산 분야에서 한국의 역량과 기여를 높이 평가하고 "양국 간 조선, 선박 유지·보수·정비(MRO) 관련 협력 잠재력이 크다"라며 "앞으로 관련 분야 협력이 지속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요 국제사회 도전과제 대응에 있어 한국이 많은 역할을 해오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 주요 7개국(G7)과의 협력을 포함해 국제 무대에서의 공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 인사로 '트럼프 2기' 출범 시 국무장관에 기용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날 면담 자리엔 트럼프 행정부에서 북미협상 실무를 이끌었던 앨리슨 후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도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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