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사우디·케냐·르완다와 회담…국방·방산협력 논의

서울안보대화 계기…한-케냐 국방장관회담은 수교 이후 처음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2일 칼레드 빈 후세인 알 비야리 사우디 국방정무차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2일 서울안보대화(SDD)를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 케냐, 르완다의 국방 장·차관과 회담을 갖고 국방·방산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칼레드 빈 후세인 알 비야리 사우디 국방정무차관을 접견해 "사우디는 우리의 중동지역 최대 교역국이자 경제·안보의 핵심 동반자"라며 "양국간 국방·방산협력을 더욱 강화하자"라고 말했다.

양국 국방부는 지난 2013년 체결한 국방협력에 관한 협정을 기반으로 군사교육 및 훈련, 정보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방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 2월 체결한 중장기 방산협력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지상·해양·우주항공 관련 방산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김 장관은 로젤린다 소이판 튜야 케냐 국방부 장관과도 회담을 가졌다. 우리나라와 케냐의 국방장관회담은 1964년 양국 수교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 장관은 케냐가 한국의 동아프리카 지역 제1위 교역국이며 아프리카 54개 국가 중 한국의 다섯 번째 방산 수출 협력국임을 강조했다. 그는 또 케냐에서 2025년에 인수할 우리 군의 500MD 헬기가 세계 평화와 케냐 안보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장관은 지난 6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성된 양국 협력의 모멘텀을 기반으로 방산 및 군수 협력을 활성화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 장관은 쥐베날 마리자문다 르완다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에선 르완다 제노사이드(집단학살) 30년을 맞아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아프리카 지역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한 르완다의 노력에 경의를 표했다.

양국 장관은 향후 상호 호혜적인 국방협력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역내 평화와 안보에 기여하는 르완다의 국방력 강화를 위해 방산협력 확대에 공감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