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밤엔 쓰레기 풍선 살포·아침엔 탄도탄 발사 [일지]

전날 밤 풍선 20여 개 살포, 대부분 MDL 이북으로 이동
오늘 아침엔 600㎜ 초대형 방사포 추정 SRBM 여러 발 쏴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600㎜ 초대형 방사포 위력시위사격.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북한이 11일 밤 대남 쓰레기 풍선을 살포한 데 이어 12일 아침 'KN-25' 600㎜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북한이 지난 11일 밤에 20여 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을 식별했다.

그러나 이들 풍선은 대부분 군사분계선(MDL) 이북으로 이동했다.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는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은 없다고 합참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 5월 28일부터 전날까지 모두 18차례에 걸쳐 남한으로 오물·쓰레기 풍선을 날려보냈다.

또한 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 10분쯤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여러 발을 포착했다.

이동식발사대(TEL)에서 쏘아올려진 이들 미사일은 함경북도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을 향해 각각 360여 ㎞를 비행한만큼, 알섬에 탄착했을 수 있다.

우리 군은 이들 미사일이 600㎜ 초대형 방사포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북한의 600㎜ 초대형 방사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적용한 다연장로켓포로서 한미 당국은 이를 SRBM으로 분류한다. KN-23 또는 KN-24를 썪어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평양에서 남쪽으로 360㎞ 거리엔 우리 공군의 청주기지를 비롯해 우리 공군과 주한 미 공군이 함께 사용하는 군산기지, 우리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 등이 사정권에 들어가 이곳들을 겨냥한 것일 수 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건 지난 7월 1일 'KN-23' 추정 SRBM 1발을 발사한 이후 73일 만이다. 무력 도발 기준으론 지난달 27일 신형 240㎜ 방사포 검수시험 사격 이후 보름 만이다.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및 그 기술을 이용한 비행체 발사를 금지'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 북한을 올 들어 이날까지 군사정찰위성을 포함해 총 10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최근 들어선 접경지역에서 남한을 향해 '소음 공격' 또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등 도발 유형을 다양화 하는 모습이다.

다음은 북한의 올해 미사일 발사 등 무력도발 일지.(▲=합참 발표 / △=북한 발표)

▲1월 5일 오전 = 서해 완충구역에 포격(200여발).

▲1월 6일 오후 = 서해 완충구역에 포격(60여발).

▲1월 7일 오후 = 서해 완충구역에 포격(90여발).

▲1월 14일 오후 = 평양 일대에서 중거리급 추정 탄도미사일 1발 발사. 비행거리 1000여㎞. 고체연료 추진체계 적용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추정.

△1월 19일 = 동해에서 수중핵무기체계 '해일-5-23' 시험 주장.(합참 "무기개발 동향 지속 추적·확인")

▲1월 24일 오전 =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 발사.(北,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이라고 발표.)

▲1월 28일 오전 = 동해 신포 일대에서 순항미사일 여러 발 발사.(北,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이라고 발표.)

▲1월 30일 오전 =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 발사.(北,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이라고 발표.)

▲2월 2일 오전 =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 발사.(北, 순항미사일 초대형 전투(탄두)부 위력시험과 신형 반항공(지대공)미사일 시험발사라고 발표)

△2월 11일 오후 = 240㎜ 조종방사포탄 탄도조종 사격시험.(합참 "관련 활동 실시간 추적·감시")

▲2월 14일 오전 = 원산 동북방 해상에서 순항미사일 '바다수리-6형' 여러 발 발사.

▲3월 18일 오전 =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추정 발사체 여러 발 발사.(北, 600㎜ 초대형 방사포 사격훈련이라고 발표)

▲4월 2일 오전 =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추정 비행체 1발 발사. 비행거리 600여㎞. 신형 고체연료 추진체계 적용 극초음속 IRBM 추정.

△4월 19일 오후 = 서해상에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라-3형' 초대형 전투부(탄두부) 위력시험 및 신형 반항공미사일(지대공미사일) '별찌-1-2형' 시험발사.(합참 "감시·추적했음")

▲4월 22일 오후 =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600㎜ 초대형 방사포(KN-25) 추정 미사일 여러 발 발사. 비행거리 300여㎞.

△5월 10일 = 240㎜ 조종방사포탄 시험사격.(합참 "북측 서해상으로 발사된 방사포 수 발 포착해 추적")

▲5월 17일 오후 =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추정 비행체 여러 발 발사.

▲5월 27일 오후 =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서해 남쪽 방향으로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추정 발사체 발사 후 북한 측 해상에서 다수 파편으로 탐지.

▲5월 29일~6월 2일 = 서해 서북도서를 향해 닷새 연속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공격.

▲5월 30일 오전 =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추정 비행체 10여 발 발사. 모두 KN-25로 추정.

▲5월 28~29일 = 1차 대남 오물풍선 260여 개 식별. 우리 지역 150여 개 낙하.

▲6월 1~2일 = 2차 대남 오물풍선 720여 개 식별. 우리 지역 90여 개 낙하.

▲6월 8~9일 = 3차 대남 오물풍선 330여 개 식별. 우리 지역 80여 개 낙하.

▲6월 9일 오후 = 북한군 20~30명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 불모지 작업 중 군사분계선(MDL) 침범 후 우리 군 경고 방송·사격에 북상.

▲6월 9~10일 = 4차 대남 오물풍선 310여 개 식별.

▲6월 18일 오전 = 북한군 20~30명 중부전선 DMZ 내 불모지 작업 중 MDL 침범 후 우리 군 경고 방송·사격에 북상.

▲6월 20일 오전 = 북한군 여러 명 중부전선 DMZ 내 불모지 작업 중 MDL 침범 후 우리 군 경고 방송·사격에 북상.

▲6월 24~25일 = 5차 대남 쓰레기 풍선 350여 개 식별. 우리 지역 100여 개 낙하.

▲6월 25~26일 = 6차 대남 쓰레기 풍선 250여 개 식별. 우리 지역 250여 개 낙하.

▲6월 26일 오전 =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 발사. 비행거리 250여㎞. 신형 고체연료 추진체계 적용 극초음속 IRBM 시험발사 실패. (북한 "다탄두 미사일 시험 성공" 주장)

▲6월 26~27일 = 7차 대남 쓰레기 풍선 180여 개 식별. 우리 지역 70여 개 낙하.

▲7월 1일 오전 =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2발 발사. KN-23 추정 SRBM 1발은 600여㎞ 비행 후 함경북도 청진시 앞바다에 탄착. 다른 탄도미사일 1발은 120여㎞ 비행.

▲7월 18~19일 = 8차 대남 쓰레기 풍선 200여 개 식별. 우리 지역 40여 개 낙하.

▲7월 21일 = 9차 대남 쓰레기 풍선 500여 개 식별. 우리 지역 240여 개 낙하.

▲7월 24일 = 10차 대남 쓰레기 풍선 500여 개 식별. 우리 지역 480여 개 낙하.

▲8월 10~11일 = 11차 대남 쓰레기 풍선 240여 개 식별. 우리 지역 20여 개 낙하.

△8월 27일 = 신형 240㎜ 방사포 검수시험 사격.(합참 "북측 서해상으로 발사된 방사포 포착해 감시·추적")

▲9월 4~5일 = 12·13차 대남 쓰레기 풍선 480여 개 식별. 우리 지역 100여 개 낙하.

▲9월 5~6일 = 14차 대남 쓰레기 풍선 260여 개 식별. 우리 지역 140여 개 낙하.

▲9월 6~7일 = 15차 대남 쓰레기 풍선 190여 개 식별. 우리 지역 100여 개 낙하.

▲9월 7일 = 16차 대남 쓰레기 풍선 200여 개 식별. 우리 지역 50여 개 낙하.

▲9월 8일 = 17차 대남 쓰레기 풍선 120여 개 식별. 우리 지역 40여 개 낙하.

▲9월 11일 = 18차 대남 쓰레기 풍선 20여 개 식별. 대부분 군사분계선(MDL) 이북으로 이동.

▲9월 12일 =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KN-25 추정 SRBM 여러 발 발사. 360여㎞ 비행 후 탄착.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