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5시간 연기…"외교장관 출석, 충분히 사전소통"(종합2보)
기존 일정 소화 후…외교장관 7시, 국방장관은 9시 출석 예정
- 노민호 기자,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정윤영 기자 =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이 10일 예정된 시각보다 5시간 늦은 저녁 7시에 시작된다. 다른 일정 때문에 불출석을 예고했던 외교부, 국방부 장관은 대정부질문 시작 시각이 조정됨에 따라 각각 일정 소화 후 대정부질문에 출석하기로 했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조 장관과 김 장관은 이날 각각 저녁 7시와 밤 9시 대정부질문에 출석할 예정이다.
당초 이날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던 대정부질문은 외교부, 국방부 차관의 '대리 출석'에 대한 여야의 '입씨름' 끝에 저녁 7시로 늦춰졌다.
조 장관은 이날 한국과 네덜란드가 공동 주최하는 '2024 제2차 인공지능(AI)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 고위급회의) 참석 건으로 김홍균 1차관의 대리 출석을 국회에 사전에 알린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반적으로 외교부는 사전에 국회를 방문해서 (대리 출석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절차를 밟아 왔다"라며 "통상 여야 원내대표실을 먼저 방문해 불참 사유를 설명하고 양해를 얻으며 절차가 완료되면 의장실을 방문해 최종 양승(諒承·헤아려 승낙함)을 득해왔다"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지난달 말 외교·통일 분야 대정부질문 일정이 이날 실시되는 것으로 확정되자, 기획조정실장이 국회를 방문해 사전 설명 및 양해를 구하는 절차를 거쳤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여야 원내대표실로부터 승인을 받았고, 이튿날엔 국회의장실에서 최종적으로 관련 절차를 거쳤다. 이후 6일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는 입장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국회에서 양승을 받은 REAIM 고위급회의는 지난 3월에 이미 확정된 일정으로 총 36명의 장·차관급 대표단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라며 "이러한 행사에 외빈을 초청해 놓고 정작 주최자가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은 외교적으로 큰 결례"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1시 15분부터 REAIM 장관급 라운드테이블, 3시 45분 폐회식에 참석한 뒤, 5시엔 REAIM 참석차 방한한 핀란드 국방부 장관과의 면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같은 날 김 장관도 REAIM 고위급 회의와 '제2차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 참석을 이유로 당초 대정부질문에 불출석 및 김선호 차관 대리 출석을 통보했다가, 대정부질문 지연에 따라 밤 9시에 출석하기로 했다.
대정부질문 지연 결정에 앞서 국방부 역시 지난 5~6일 양해서를 제출했고, 9일 국회의장실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는 한국과 캐나다 국방부 장관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미국·호주·독일 등 18개국의 장·차관 및 대표들이 참석한다. 회의 이후에는 김용현 장관 주재로 대표단 환영 만찬이 진행된다.
이에 앞서 야당은 이날 외교부, 국방부 장관의 대정부질문 불출석은 '국회 무시'라고 항의하며, 다른 일정에 참석하는 건 '핑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일부 의원은 국내 매체에 '하루 전에 불참 통보를 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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