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해병대원 어머니 "임성근, 처벌되길 바라고 또 바란다"

"부하 직원들 건의 묵살하고 계속 책임 회피"

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1차 청문회'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은 박정훈 전 해병대수사단장. 2024.7.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인한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해병대원의 어머니가 경찰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에 대해 "혐의자로 밝혀져 처벌되길 바라고 또 바란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10일 대한민국 순직 국군장병 유족회에 따르면 사망 해병대원의 어머니 A 씨는 지난 3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임 전 사단장에 대해 "부하 지휘관들에게 책임 전가만 하고, 본인은 수변 수색을 지시했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회피하려는 모습에 분노와 화가 치밀어 견딜 수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A 씨는 "끝까지 용서도 이해할 수도 없다"라며 "부하 지휘관들이 물살이 세다고 (물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 건의했지만, 이를 묵살하고 끝까지 들어가라고 한 사람이 계속 책임 회피만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A 씨는 그러면서 "생존 장병이 말한 것처럼 본인의 업적을 쌓으려는 데 급급해서 사랑하는 아들이 희생됐다고 생각하니 더더욱 납득도 받아들일 수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임 전 사단장은 사고 당시 수중 수색을 지시한 적 없다고 주장해 왔다. 경북경찰청은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고발된 그에게 지난 7월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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