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엔사 국방장관회의 개최…북러 군사협력 대책 논의

캐나다와 공동주관…유엔사 신규가입 독일도 합류
"유엔사 발전 방향 및 회원국 협력 강화 방안 모색"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3.11.1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나라와 유엔군사령부 회원국들이 서울에서 모여 한·유엔사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두 번째 국제회의가 10일 열린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2차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는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처음 열렸다.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는 지난해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기념해 최초로 열린 이후 올해 두 번째로 열린다. 올해는 한국과 캐나다 국방장관이 공동 주최하며, 지난 8월 유엔사에 신규 가입한 독일이 최초로 참석한다.

2차 회의에는 호주, 벨기에, 캐나다, 콜롬비아, 덴마크, 프랑스,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튀르키예, 영국, 미국 등 18개국의 장·차관 및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주한대사 위주로 참석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 회의에는 18개국 중 11개국의 대표가 본국에서 참석할 예정"이라며 "캐나다, 네덜란드에서는 국방장관이 참석하고 영국 부장관, 필리핀 국방차관 등 7명의 차관급 인사가 참석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회의에서는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하나의 깃발, 하나의 정신 아래 함께 싸운다'라는 슬로건 아래 한반도 및 국제안보환경을 평가하고, 한·유엔사·유엔사회원국 간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할 계획이다.

회의 개회식에서는 한국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개회사를,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장관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개회식은 국방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다.

개회식 이후 본회의는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유엔군사령관의 발표에 이어 '한반도 전쟁 억제와 위기관리', '한·유엔사회원국 간 협력 발전방향' 등의 주제에 대한 참석자들의 자유토론이 이뤄진다.

국방부는 "최근 북러 간 무기 거래를 포함한 군사협력 심화로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까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과 이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의 이후에는 국방부 장관 주재로 대표단 환영 만찬이 진행되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연설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올해 회의는 유엔사회원국의 장·차관급 인사가 다수 참석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에 대한 회원국들의 큰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한반도 안정과 번영에 기여하고자 하는 회원국 간 연대와 협력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회의 이후 11~12일에는 '글로벌 안보 도전과 국제협력 모색'을 대주제로 연례 고위급 다자회의체 '서울안보대화'(SDD)를 주최한다.

올해 SDD엔 르완다·말레이시아·몽골·아랍에미리트·카메룬·캐나다·파푸아뉴기니·핀란드 등 8개국 장관급 인사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위원장 등 총 68개 국가 및 국제기구의 관계자 900여 명이 참가한다.

국방부는 이번 SDD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무력충돌 등에 따라 국제정세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동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