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9·9절 76주년 북한, 특이 군사동향 없어"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이 정권수립기념일(9·9절) 76주년을 맞았으나 열병식 등 군사 행사는 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현 합동참모본부 공보차장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군사적 특이동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미 정보당국은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며 "별도로 설명드릴 건 없고, 일부 자체 행사는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밤 평양에서 정권수립기념일 경축행사를 열었다. 다만 이 자리에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무기체계가 등장한 공개행사도 열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엔 김 총비서와 그의 딸 주애가 참석한 가운데 열병식을 개최했다. 당시 열병식은 우리의 예비군 격인 '노농적위군'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 차장은 '북한이 이번에 열병식을 하지 않은 배경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엔 "관련 내용에 대해 자체 평가는 하고 있지만 별도로 외부에 공개할 만한 평가는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북한이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연이어 대남 쓰레기 풍선을 살포한 데 대한 대책과 관련해선 "우리 군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가운데 매뉴얼에 따라서 의연하고 차분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풍선을 공중에서 격추할 경우 내용물이 공중에서 흩어져 더 큰 국민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수거하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이 차장은 또 북한 쓰레기 풍선에 대한 대응 성격을 가진 우리 군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해 "우리 군의 전략적·작전적 목표와 효과를 고려해서 심리 작전을 시행하고 있다"라며 "우리 군은 대북 심리전 방송 효과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차장은 이어 "심리전 방송은 비교적 일정 기간 시행해야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지속적으로 시행을 하고 있고, 효과 평가를 지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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