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외교 슈퍼위크' 돌입…한반도 평화·국제사회 연대 초점
9~10일 REAIM 고위급회의, 10일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 11~12일 서울안보대화
-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군사외교 슈퍼위크의 막이 올랐다. 정부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 국제사회와의 연대에 초점을 맞춰 이번주 서울에서 각종 회의를 잇달아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외교부와 국방부는 9~10일 양일간 서울 롯데 및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4 인공지능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 고위급회의)를 연다. 이번이 제2차 회의다.
이 회의는 인공지능(AI)의 군사적 이용이 국제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관련 국제규범 형성 과정에 기여하고자 출범했다. 정부·산업계·학계·국제기구 등 다중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1.5트랙 국제 다자회의체다. 올해는 90여개국 정부 대표단이 참석한다. 이 중 34개국 인사가 외교·국방 장·차관급이다. 국내외 국제기구·학계·산업계에선 2000여 명이 함께 한다.
올해는 △3개 전체회의, 47개 소그룹회의, 2개 특별세션 등 본회의와 △고위급 오찬 및 정부 대표 라운드테이블 등 장관급 일정 △AI 기업 전시회, 청년 참여 행사 등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폐회식에선 군사 분야 AI 규범 마련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선언적 문서인 '블루프린트 포 액션'(Blueprint for Action)이 결과문서로 채택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회의를 군사 분야 AI 관련 국제사회 논의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선 '제2차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도 열린다.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는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처음 열렸다.
올해는 호주, 벨기에, 캐나다, 콜롬비아, 덴마크, 프랑스,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튀르키예, 영국, 미국 등 18개국의 장·차관 및 대표들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하나의 깃발, 하나의 정신 아래 함께 싸운다'란 슬로건 아래 한반도 및 국제안보환경을 평가하고, 북러 군사협력에 대응해 한반도 전쟁 억제와 위기 관리를 위한 협력·연대 강화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 회의가 한반도 안정과 번영에 기여하고자 하는 회원국 간 연대와 협력의 중요한 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방부는 11~12일 양일간 서울 롯데호텔에서 '글로벌 안보 도전과 국제협력 모색'을 대주제로 연례 고위급 다자회의체 '서울안보대화'(SDD)를 주최한다.
올해 SDD엔 르완다·말레이시아·몽골·아랍에미리트·카메룬·캐나다·파푸아뉴기니·핀란드 등 8개국 장관급 인사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위원장 등 총 68개 국가 및 국제기구의 관계자 900여 명이 참가한다.
국방부는 이번 SDD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무력충돌 등에 따라 국제정세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동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번 SDD에선 △역내 전쟁억제와 규칙기반 질서 수호 △자유·평화·번영의 인도·태평양 실현 △상호연결된 세계에서의 복합안보위기 대응 △국방혁신의 도전과 미래 등 4개의 본회의 세션이 예정돼 있다.
국방부는 이번 회의들과 관련해 "많은 국방관료와 민간 안보전문가들이 참석해 국방협력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 신뢰를 확보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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