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장관 "적이 도발할 엄두 못내게 압도적 국방태세 구축"

50대 국방부 장관 취임식…"도발하면 즉·강·끝 원칙"

김용현 신임 국방부 장관(왼쪽)이 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청사에서 열린 '국방부 장관 이·취임식'에서 신원식 전임 장관으로부터 국방부기를 이양받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4.9.6/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6일 "적이 감히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압도적인 국방태세와 능력을 구축해서 적의 도발을 억제시키겠다"라며 전임 장관인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의 '즉·강·끝'(즉각·강력하게·끝까지) 원칙을 이어받겠다는 기조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소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49·50대 국방부 장관 이·취임식 취임사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국군의 사명과 역할 완수에 신명을 바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지금 한반도와 글로벌 안보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라며 "특히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우리 대한민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따"라고 현 안보 정세를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엄중한 상황에서 대통령의 통수지침을 받들어 '자랑스러운 과학기술 강군'을 건설해 나가겠다"라며 "적이 도발한다면 '즉·강·끝 원칙'으로 참혹한 대사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즉·강·끝의 '끝'은 북한 정권과 지도부"라며 "그들이 도발한다면 '정권의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힘에 의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장병 정신전력, 실전적 교육훈련, 한미 연합연습을 더욱 강화하겠다"라며 "또한 핵기반 동맹으로 격상된 한미동맹의 확장억제 능력을 주도적으로 발전시키고 하이브리드전, 사이버·우주·전자전 등 새로운 전장 환경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용현 신임 국방부 장관(왼쪽)이 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청사에서 열린 '국방부 장관 이·취임식'에서 신원식 전임 장관으로부터 국방부기를 이양받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4.9.6/뉴스1

김 장관은 또 "우리 군을 무인전투체계로 조기에 전환시키겠다"라며 "저인력·저비용·고효율의 체질로 개선해서 병력은 줄지만 전투력은 더 강한 군대로 만들고, 방위산업을 활성화해 국가경제와 민생에도 기여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군 복무가 자랑스럽고 선망의 대상이 될 뿐만 아니라 인생의 가장 보람된 순간이 되도록 만들겠다"라며 재임 중 장병 복무여건 및 처우 개선에 힘쓰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장병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급여를 비롯한 각종 수당 등 경제적 보상과 의식주를 개선하고 직업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선별해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49대 국방부 장관직을 마치고 떠나는 신 실장을 향해선 "즉·강·끝 응징태세 확립을 통해 힘에 의한 평화를 확고히 다졌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군에 대한 깊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

신 실장은 이임사를 통해 "평생 몸담아왔던 국방부와 군을 정말 떠나게 됐지만 마음만은 늘 전우들 곁에 머무르겠다"라며 "안보실장으로서 우리 군의 강한 국방력이 튼튼한 안보로, 그리고 국가경제 발전과 민생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