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 경보' 이스라엘 종교행사 참석 우리 국민 전원 출국

종교단체 180여명, 지난주 종교행사 참석 차 예루살렘 방문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 근교의 벤구리온 국제공항 활주로에 이스라엘 국영 항공사인 엘알의 항공기가 주기한 모습. 2020.03.1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종교행사 참석을 위해 이스라엘에 방문한 우리 국민 전원이 이스라엘에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3일 "(종교) 행사 참가자 중 잔류자 30여 명이 모두 안전하게 출국해 행사 참가자 전원이 출국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스라엘 체류 재외국민의 조속한 출국을 강력히 권고 중이며, 체류 국민 안전을 위한 필요한 조치를 지속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180여 명의 종교단체 관계자들은 이스라엘 예루살렘 현지에서 개최되는 행사 참석을 위해 지난주 이스라엘에 입국한 바 있다. 이후 140여 명은 행사 종료 직후 곧바로 출국했고 나머지 인원이 현지에서 비행기 표를 구한 뒤 뒤늦게 이스라엘에서 출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의 이스라엘 입국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 세력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이 지속돼 정부가 여행 경보를 '적색 경보'(출국 권고)로 상향한 가운데 이뤄져 논란이 불거졌다.

정부는 최근 이스라엘-레바논 접경 지역엔 여행 경보 4단계(여행 금지)를, 그 외 지역엔 모두 3단계 '적색 경보'(출국 권고)를 내린 상황이다.

4단계 여행 경보 발령 뒤에도 해당 지역을 방문하거나 체류하는 우리 국민은 여권법 등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

종교단체 관계자들이 이스라엘에서 출국함에 따라 현지에 체류 중인 교민은 500여 명으로 추산된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