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군의 날'은 빨간 날…34년 만에 '임시공휴일'(종합)
한 총리 "국가 안보에 대한 관심 높이고 장병 노고 상기해야"
- 정윤영 기자,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이기림 기자 = 올해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다.
정부는 3일 국무회의를 개최하고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의결했다.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것은 1990년 이후 34년 만이다.
국군의 날은 1956년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이후 1976년부터 1990년까지는 법정 공휴일로 지정돼 왔지만 1991년부터 기업 생산성 향상 차원에서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최근 여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국군의날 임시공휴일 지정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국민 안보의식 고취와 확고한 군사 대비 태세확립을 위한 군의 결속과 장병·가족에 대한 실질적인 사기진작, 시가행진 등에 따른 국민 불편 최소화 등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중동분쟁 등 국내외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한 시기"라며 "정부는 올해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국가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우리 국군의 역할과 장병들의 노고를 상기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인사혁신처는 임시공휴일 확정을 위한 대통령 재가와 관보 공고 등 후속 조치에 착수한다.
정부는 건군 76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국군의 날 '강한 국군, 국민과 함께'라는 주제로 서울공항에서 기념식과 숭례문~광화문에서 시가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국방부도 "이번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것은 단순한 휴무일의 개념을 넘어 군사안보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만큼, 우리 군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예선진강군'으로서 국민에게 보답하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확립을 위한 결속을 다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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