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해병대원 사망 관련 그 누구와도 통화한 적 없다"

김용현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9.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김용현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9.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정윤영 기자 =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2일 대통령 경호처장 시절 채모 해병 사망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사건과 관련해 그 누구와도 통화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채 해병 사건은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 아프게 생각하지만 아직도 채 해병 사건과 경호처장이 무슨 연관이 있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야권은 대통령실이 채 해병 사망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으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채 해병 사망사건 수사 당사자들이 전화를 받은 번호 '02-800-7070'의 가입자 명의가 대통령 경호처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해당 번호를 누가 사용했느냐는 질의엔 "확인해 드릴 수 없다"라고 답했다. 그는 "세계 어느 나라든 대통령실의 전화번호는 국가보안으로 관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또 "수사외압이라고 하는데 채 해병 사건과 관련해 군 수사기관은 수사 권한도 없고 기소 권한도 없는데 왜 외압을 행사하겠느냐"라며 "(외압을) 한다면 (수사권이) 민간경찰로 넘어가는데 민간경찰에 외압을 행사하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얼마 전 해병대 현역 군인들을 만났는데 '이제 안타까운 전우의 죽음을 정쟁으로 몰고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저에게 얘기했다"라며 "이 순간에도 목숨 걸고 나라를 지키고 있는 해병 장병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