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유도작전' 해병대·육군 병사 '29박30일' 포상휴가

정종범 해병대 2사단장, 부대 방문해 박모 일병 휴가 포상
육군 우모 일병, 3일부터 휴가 떠나…육군총장 표창 받는다

22사단 장병들이 강원도 고성군 해안에서 해안경계작전을 하고 있다. 2019.12.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지역으로 접근한 북한 주민·군을 발견해 귀순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해병대·육군 병사가 '29박 30일'의 포상휴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일 해병대 등에 따르면 해병대 2사단은 지난 8월 11일 경계근무 중 북한 귀순자를 처음 발견한 박모 일병에게 29박 30일의 포상휴가를 부여하고 소정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박 일병은 대대 상황실에서 전방 경계근무를 하던 중 열영상장비(TOD)를 통해 북한 주민 2명이 헤엄쳐 내려오는 상황을 발견했다. 이에 해병대는 병력을 파견해 북한 주민 1명을 우리 측 해안으로 안전하게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정종범 해병대 2사단장은 귀순 작전 종료 이후 직접 박 일병이 근무하는 부대를 방문해 그에게 포상휴가를 지시했다. 박 일병은 부대가 제공한 차량을 타고 바로 휴가를 떠났다.

국방부도 신원식 장관 명의로 해병대 2사단에 귀순자 구출 작전 성공을 치하하는 '격려 카드'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0일 새벽 북한군 1명이 강원도 고성 지역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했을 때 공을 세운 22사단 우모 일병도 사단으로부터 29박 30일 포상휴가를 받았다.

육군 관계자는 "우 일병은 3일부터 휴가를 나갈 예정"이라며 "육군참모총장 표창도 결정됐다"라고 설명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