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 경보' 내려진 이스라엘에…韓 종교 단체 180명 입국

중동 분쟁으로 이스라엘 전역에 '출국 권고' 여행 경보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서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날린 드론이 이스라엘 공군에 의해 요격되고 있다. 2024.08.25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 세력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에 우리 국민들이 대규모 입국한 것으로 알려져 26일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는 이스라엘 예루살렘 현지에서 열리는 행사 참석을 위해 한 종교단체에서 180여 명이 단체로 이스라엘에 입국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1주일 정도 이스라엘에 체류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25일(현지시간) 새벽 전투기와 로켓 등을 동원해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았다.

잦아지는 양측의 무력 충돌로 인해 정부는 최근 이스라엘-레바논 접경지역엔 여행 경보 4단계(여행 금지)를, 그 외 지역엔 모두 3단계 '적색 경보'(출국 권고)를 내린 상황이다.

4단계 여행 경보 발령 뒤에도 해당 지역을 방문하거나 체류하는 우리 국민은 여권법 등에 따라 처벌할 수 있다.

이스라엘 북부 아크레시의 주민들이 25일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에 파괴된 주택앞을 지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새벽 자위 차원에서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는 헤즈볼라에 선제 공격울 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레비논 남부에 주둔한 친이란 시아파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군 거점에 대해 로켓 320발이상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2024.08.25 ⓒ AFP=뉴스1 ⓒ News1 김예슬기자

이번에 입국한 우리 국민 180여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되는 예루살렘은 여행 경보 4단계 지역에 포함되진 않는다.

정부는 이번에 입국한 인원을 포함한 이스라엘 체류 국민의 조속한 출국을 강력히 권고 중이며, 해당 종교단체에 대해서도 직·간접적으로 출국을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으며 정부는 우리 국민 안전을 위해 필요한 안전조치를 지속 강구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기준 중동 지역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수는 이스라엘 680여 명, 이란 100여 명, 레바논 90여 명이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