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엔 결승 간 교토국제고의 '기적'…오사카 총영사 현장서 응원

'교토국제고 승리 기원 ' 23일 결승전 직접 관람

고시엔 결승에 오른 교토국제고. (교토국제고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으로 불리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기적'이라고 평가되는 이번 결승전에 진창수 주오사카 총영사도 현장에서 교토국제고의 승리를 응원할 예정이다.

21일 주오사카 총영사관에 따르면 진 총영사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의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리는 교토국제고와 간토다이이치고의 결승전을 직접 관람한다.

교토국제고가 결승에 오른 것 자체가 '한 편의 드라마'라는 평가가 있다. 올해 106회째를 맞은 여름 고시엔에는 일본 전역 3715개 학교가 참가했다. 결승에 오르는 건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만큼 어렵다.

교토국제고는 해방 이후인 1947년 재일교포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우리말과 문화 교육을 위해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가 전신이다. 1958년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았다.

일본 정부의 정식 인가는 2003년에 받아 현재의 교토국제고로 이름을 바꿨다. 중·고교생 합해 전교생 160명이며 야구부는 1999년 창단했다.

교토국제고가 고시엔 결승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2021년 봄 고시엔에서 4강까지 오른 바 있다.

ntiger@news1.kr